※ 법무법인 수림에서 진행한 실제 사례이며, 의뢰인을 보호하기 위해 가명을 사용하고, 일부 내용을 각색했습니다.

■ 무너진 청년의 일상

24세의 청년 박씨는 홀어머니와 함께 서울에서 자라며 학비와 생활비를 스스로 감당해왔습니다. 그러나 아르바이트 수입만으로는 생활이 버거웠고, 소액대출을 시작으로 카드론·대부업체·불법사채까지 이어졌습니다. 

이자만 갚아도 숨이 막히는 상황이 반복되자 신용회복위원회와 워크아웃 상담을 시도했지만 실질적 해결은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는 더 이상 미루지 않고 법적 절차를 통해 빚을 정리하기로 결심했습니다.

■ 회피가 아닌 정리의 선택

박씨는 ‘빚을 회피하기보다 제대로 정리하자’는 생각으로 개인회생을 신청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원금은 모두 상환하되, 이자를 전액 탕감받은 구조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청년층 회생은 36~60개월 변제계획이 많지만, 박씨는 단 20개월 만에 종료했습니다. 

소득 대비 생계비를 정밀하게 산정하고, 불법사채까지 포함해 일괄 조정한 점이 핵심이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탕감이 아닌 ‘시간과 이자의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전략적 회생이었습니다.

■ 혼자 준비했다면 어려웠던 이유

박씨는 처음 혼자 진행했다가 두 차례 보정명령을 받고 불안감에 시달렸습니다. 개인회생은 단순한 서류 절차가 아니라 법원을 설득할 논리와 증빙이 필요합니다. 

수입·지출·채무 구조를 정확히 정리해야 하며, 생계비 산정이 현실과 다를 경우 과도한 변제금이 책정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서류 누락이나 계산 오류로 ‘불성실 신청’으로 오해받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의 전략적 조력이 결과의 차이를 만듭니다.

■ 청년·프리랜서도 가능한 회생

꾸준한 수입만 있다면 고용 형태와 관계없이 회생 신청이 가능합니다. 아르바이트, 배달, 일용직이라도 수입 증빙이 된다면 자격을 충족합니다. 

채무 규모는 무담보 10억 원, 담보 15억 원 이하로 제한되며, 생계비를 제외한 가용소득 내에서 변제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자료의 ‘정직성’입니다. 허위나 누락이 발견되면 기각될 수 있으므로, 본인의 상황을 투명하게 정리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 이번 회생 사건의 의미 = 짧은 시간 내 부채를 정리했다. 

이번 사례는 ‘얼마를 탕감받았는가’보다 ‘얼마나 신속히 회복했는가’에 초점이 있습니다. 불법사채와 고금리 이자를 포함한 복잡한 채무를 20개월 만에 종결한 점은 회생 제도의 본질을 잘 보여줍니다. 

법적 절차는 명확한 기준과 준비가 필요하지만, 올바른 전략을 세운다면 누구에게나 새로운 출발의 기회가 열립니다. 무거운 채무로 일상을 포기하기보다, 지금의 선택이 다시 시작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